[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3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p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포함되어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4%, 부정 58%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2%p 더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p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데이터 상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5주 차 조사와 3월 1주 차 조사에서 39%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마도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의 경우 16% : 78%로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하며 긍정평가보다 거의 5배나 더 높았다. 뒤이어 인천·경기에서도 33% : 61%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해 두 번째로 높았다.
그 밖에 충청권에서 31% : 58%, 부울경에서 36% : 55%, 서울에서 38% : 54%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마저도 44% : 52%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해 결국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모두 6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22% : 75%로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30대에서 24% : 68%, 50대에서 27% : 68%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고 18세 이상 20대 역시 23% : 60%로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세대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60대에선 46% : 47%로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70% : 26%로 긍정평가가 유일하게 과반 이상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이 오히려 더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4%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이 1%p 차 초박빙 접전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8%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교차투표 심리를 고려할 때 양당 지지율의 합은 41%로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선다. 그 밖에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충청권, 인천·경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더 앞섰고 특히 호남과 충청권의 경우는 조국혁신당과의 지지율 합이 각각 64%, 50%로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에서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의 경우 호남에서 17%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울경에서 10%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22대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선 ‘여당 다수 당선’이 36%, ‘야당 다수 당선’이 51%를 기록해 ‘여당 다수 당선’은 지난 조사 대비 4%p나 급락했고 반대로 ‘야당 다수 당선’은 2%p 더 상승해 격차가 15%p 차로 벌어졌다. 4년 전 21대 총선 직전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으로 ‘여당 다수 당선’이 49%, ‘야당 다수 당선’이 39%를 기록했던 것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비례대표 투표 정당 조사에선 여전히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매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미래가 30%로 선두를 차지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이 23%, 조국혁신당이 22%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 합은 45%로 국민의미래보다 15%p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개혁신당이 5%, 새로운미래와 자유통일당이 각각 2%를 기록했으며 녹색정의당은 1%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있는데 영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부울경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19%에 그친 반면 조국혁신당은 22%를 기록했고 대구·경북은 더불어민주연합은 9%에 그쳤으나 조국혁신당은 20%를 기록해 2배 이상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특히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를 기록해 상당 수준의 교차 투표를 이끌어냈다.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83%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교차 투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한국갤럽의 3월 3주 차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이며 응답률은 14.3%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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