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26일 청정연료인 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발전기술 개발을 위해 한전을 포함한 발전설비 운용, 발전설비 제작, 암모니아 제조 분야 13개 기관과 함께 공동연구 협약식을 개최했다.
암모니아(NH3)는 질소와 수소로만 구성된 무탄소 연료로, 발전설비 내 연소 반응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키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다.
이미 일본은 석탄화력발전, 가스터빈 발전, 연료전지를 대상으로 암모니아 발전기술에 대한 기초연구를 완료했고, 내후년까지 헤키난 1GW급 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암모니아를 포함한 무탄소 발전 규모를 전체 전원 비중에서 3.6%(22.1TWh) 수준으로 반영할 예정으로 암모니아를 활용해서 기존 발전용 연료를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과 13개 협약기관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목적으로 '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오는 2월부터 수행한다.
각 기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석탄화력(미분탄, 유동층)과 가스터빈 복합화력 암모니아 혼소 시험 및 실증 가이드 개발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안 및 안전규정 정립 등의 과제를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2024년 7월까지 수행하게 된다.
14개 참여 기관은 각각 역할을 나누어 연대와 협력으로 조기에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할 목표로 진행한다.
먼저 한전은 파일럿 연소시험과 혼소 가이드를 개발하고, 발전사는 발전소 설계자료와 실증방안을 검토한다. 발전설비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주)은 연료공급계통 변경 및 성능, 효율분야 영향을 검토하고, 암모니아 공급사인 롯데정밀화학(주), SK가스, TENEX-Korea는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연구원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발전소 설비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전력은 2024년까지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2027년까지 국내 발전소를 대상으로 기술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24개 발전소를 대상으로 암모니아 혼소기술을 상용화하여 연간 2천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2050년에는 점차 혼소량을 늘려 암모니아 연료 100%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기술을 개발하는데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암모니아 발전기술은 석탄을 대체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기술이다”라고 무탄소 발전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앞으로 한국전력은 탄소 중립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전력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14개 기관은 한전, 한국남동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남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 두산중공업(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주), 롯데정밀화학(주), GS 동해전력, 삼척블루파워, SK가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TENEX-Kore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