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폐기물 논란’ 시민연합 “핵재처리실험 전면 중단하라”
‘방사능 폐기물 논란’ 시민연합 “핵재처리실험 전면 중단하라”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출된 폐기물은 방사능 위해도 없을 것” 해명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5.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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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방사능 폐기물 관리부실을 알고도 지난 10여 년간 이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민연합이 이를 규탄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이하 연대)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연구용 원자로에서 해체 폐기물 다량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분노와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원자력연 등 관계부처를 규탄했다.

연대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의 해체 폐기물(납 75t, 납 벽돌 9t, 전선 1t, 냉각수 39드럼 등) 중 일부가 중간에 사라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대의 주장에 따르면 트리가 마크는 지난 1995년에 가동을 멈춘 뒤 지난 20여 년간 해체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나온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은 마땅히 방폐장으로 옮겨졌어야 했지만 해체작업을 진행했던 업체에 의해 일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들은 “폐기물이 사라진 것 또한 원자력연이나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조사가 아닌 외부 제보로부터 알게 됐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냐”고 비난했다.

이어 “납, 벽돌, 냉각수를 담았던 드럼 등 각종 방사성 폐기물 상당량이 분실 혹은 무단 처리, 고철로 유통됐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해진다”면서 “만약 폐기물이 고철 업체에 팔렸다면 재활용 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피해 정도와 범위는 측정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연대는 “이번 방사성 폐기물 유출 사고가 공릉동 원자로에만 국한되길 바라지만 근본적인 책임이 원자력연구원과 원안위에 있다”며 “이번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핵재처리실험 관련 연구개발을 전면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러한 우려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방사능 폐기물 중 구리가 포함된 전선류는 이를 절취한 관련자들이 피복을 벗겨내 금속 구리만 팔았기에 방사능은 없을 것”이라며 “피복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관리 부실 의혹이 제기된 폐기물에 대해서는 “‘저준위 폐기물’ 혹은 ‘자체 폐기물’ 대상이라 방사능 위해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출된 방사능 폐기물들이 어디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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