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도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콩’이나 ‘팥’ 중 무엇이든 ‘조’로 바꾸어, ‘콩 심은 데 콩 나고, 조 심은 데 조 난다’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부전자전(父傳子傳), 모전여전(母傳女傳), 부창부수(夫唱婦隨)’ 등 이런 수식어의 탄생 배경이 바로 오늘의 대한항공 재벌 일가를 두고 만들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새로운 해석이 나올 정도다.
‘조양호(아버지)-이명희(어머니)-조현아(큰딸)-원태(아들)-현민(작은딸)’ 등 대한항공 재벌 일가족의 ‘갑질’이 24일 드디어 완성체를 이루었다.
그 동안 유일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아버지 조 회장도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그릇을 집어 던지는 등 눈살 찌푸리게 하는 안하무인 갑질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조 회장 일가 모두 판박이 갑질로 일상을 살고 있는 ‘몬스터 패밀리’였다.
JTBC는 24일 조 회장도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사실을 제주 칼호텔의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보도했다.
2011년 조 회장 부부가 호텔 19층의 중식당을 찾았을 때, 예고 없던 방문으로 별실이 모두 차 있어 일반석으로 안내하자 조 회장이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고성을 지르던 조 회장이 상 위에 있던 작은 유리 그릇을 식당 간부를 향해 집어던졌다”며 “던진 그릇에 팔이 맞았지만 피하거나 아픈 티를 낼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최근 고함과 폭언과 폭행 등으로 연일 갑질의 ‘지존’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조 회장의 부인 이 씨 또한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또 나왔다.
매체는 2011년 제주 제동목장 영빈관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유치 축하연 자리에서 이 씨의 ‘일상’은 어김 없이 재현됐다고 전했다.
A씨는 "미리 도착한 이 씨가 장식과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계속 야단치고 쌍욕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나중에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지배인의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