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한진 일가에서는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습니다. 특히 이명희 여사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그 중에서도 운전기사들이 당한 수모는 눈물겹습니다. 욕설은 당연하고 얼굴에 침을 뱉는다거나 폭행을 당하기 일쑤죠.”
자신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19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비위를 떠올리던 중,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관해 밝힌 증언이다.
그는 특히 “이 정도의 상황은 대한항공 직원들은 웬만하면 모두 다 아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외려 더 했으면 몰라도, 결코 덜 하진 않을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한 승무원은 "이 이사장은 기내에서 'XXX아, 담요 좀 가져와'라며, 입만 열면 종 부리듯 욕을 토해내는 게 일상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귀띔해줬다.
“이 이사장은 자택 가정부로 외국인을 선호합니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마음 편하고, 소위 욕지거리에다 막 굴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는 "오래 전부터 가정부로는 필리핀 사람을 주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이 가정부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총책 역할을 수행한다"고 일러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제보자는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들도 이 이사장의 '갑질'을 JTBC를 통해 18일 증언했다.
그는 이날 인천 하얏트 호텔 2층 정원을 관리하는 이 이사장이, 4년 전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해당 직원에게 회사를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이사장을 포함해 자녀 3남매가 거의 매일 하얏트 호텔에 들른다"고도 했고, "어느날 두 딸과 함께 인천공항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를 찾은 이 이사장은 음식이 식었다며 접시를 집어 던졌다”는 사실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