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복기왕 아산시장은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노사분쟁의 조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충남도와 아산시의 공동제안’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의 노사관계는 우리 모두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 노사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이로 인해 불행의 그림자가 깃드는 것을 바라만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9개월간 월급을 못 받고 농성은 318일째 계속되고 있으며, 회사 매출 급감에 사주까지 구속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또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안 지사와 복 시장은 “이제 과거의 방식을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정의롭고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적대적 노사관계 청산, 노동기본권 존중을 통한 조속한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고용노동부, 불법대체근로 등 위법한 행위에 대해 관련법 엄중 집행 ▲사법부, 신속하고 공명정대한 사법절차 진행 ▲현대자동차 등 원청업체, 원만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 ▲ 정부, 공평하고 공정한 근로기준과 노동관계법 정비 등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 문제의 최종 타결은 회사 측과 노동조합 지도자 간 결단에 있다”며 “이제는 대화를 통해 풀 시점이다. 도지사와 아산시장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문재인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사전 논의한 상태냐?”는 질문에 “아직 장관을 비롯한 조직의 책임자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