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시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원안대로 조기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구간으로 나뉘어 1단계 서울~안성(71km) 구간은 2022년, 2단계 안성~세종(58km) 구간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는 대로 2단계 구간에 대한 3자 제안공고에 들어가 최종 노선을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다양한 노선을 두고 검토 중이다.
최근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 경유 2개 노선을 제안하고 나서자 천안시가 원안 사수에 나선 것이다.
청주 경유 2개 노선가운데 1안은 청주시와 세종시 경계인 청주시 남이면 부용·외천리를 기점으로 오창읍∼천안시 동면∼충북 진천읍을 거쳐 안성시 서운면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2안은 세종시 연동면에서 청주 강내면을 거쳐 안성시 서운면으로 이어지도록 돼 있다.
앞서 정부가 서울∼세종고속도로 민자적격성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당초 노선(안)은 비용편익분석(B/C)이 기준치인 1이상으로 경제성과 사업추진 타당성을 확보했다.
반면, 청주시에서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청주 경유 2개 노선의 비용편익분석은 0.91~0.97로 판단기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의 제안은 국책사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B/C 분석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게 돼 불필요한 사업지연과 보상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세종시도 국토부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천안시는 북면지역을 우회해 병천면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돼는 정부 노선(안)이 용역 제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할 방침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 2007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제2경부고속도로로 설계한 고속도로였으나 2015년 부산까지 연결하지 않고 세종시를 마지막 종착지로 결정했다.
천안시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10월까지 서울∼세종 고속도로 계획노선 통과 4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시민서명운동을 펼쳐 모두 32만명이 참여해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관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