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 아찔한 풍광, 탁 트인 해변… 바람 가르며 봄을 달린다
[커버스토리] ③ 아찔한 풍광, 탁 트인 해변… 바람 가르며 봄을 달린다
나만의 봄 여행 - 드라이브 코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03.31 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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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라일락꽃을 죽은 땅에서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활기 없는 뿌리를 봄비로 일깨운다
-T.S. 엘리엇 서사시 ‘황무지’ 중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다. ‘April’ 이라는 이름이 그리스 신화 속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에서 나온 것처럼 온갖 만물이 아름다운 여인처럼 생동한다.
이슬을 머금은 듯 연분홍 벚꽃 잎이 눈송이처럼 흩날리고, 아롱아롱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산은 진달래 붉은 물결에 젖어든다.
옷깃을 스치는 훈훈한 바람결, 코끝에 머무는 은은한 꽃내음. 하늘 향해 고개를 들면 다이아몬드보다 영롱한 햇살이 온 몸에 쏟아진다.
생명의 계절, 그래서 나는 4월 속으로 들어간다. [편집자 주]

 대통령의 별장을 거닐다 (충북 청주시, 총 거리 20km) 

대청댐에 조성된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던 대통령 전용별장이다. 대청호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집과 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청남대와 함께 대청호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문의문화재단지 현암사, 대청댐에서 호수의 정경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1코스 청남대 :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에 자리 잡고 있는데, 주변에 옥새봉, 월출봉, 작두산, 소위봉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방 어느 지역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대청호가 청남대 인근을 휘감아 둘러싸고 있어 풍수학자들에게는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혔다고 한다.

▲2코스 문의문화재단지 : 문의문화재단지는 1997년에 개장한 역사 교육장이다. 인류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조상들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해 설립되었다.

▲3코스 현암사 : 오죽하면 다람절이라 했을까. 현암사는 바위 끝에 매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이를 한자화한 현암사(懸岩寺)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4코스 대청호 : 대전시와 충청북도 청원군·옥천군·보은군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1975년에 착공하여 1980년에 공사가 완료되었다. 대전, 청주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이다.
 

 노을이 머무는 서해안의 진경 (충남 홍성군, 총 거리 15km) 

홍성에서 보령을 잇는 서해안 구간 코스다. 드라이브를 겸한 여행지로 손꼽을 만하다. 홍성 일대는 천수만을 끼고 달리는 임해관광도로에 철새의 군도가 뒤를 따른다. 진정한 마음의 여유와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코스 서산A지구방조제 :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와 서산군 부석면을 연결하는 방조제다. 길이 6458m로 홍성 쪽에서는 간월도를 보며 달리게 된다. 방조제 초입에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이 문을 열어 천수만의 생태환경 탐구와 관찰을 돕는다.

▲2코스 궁리포구 : 서쪽의 임해관광도로가 남하하며 길을 여는 출발점이다. 천수만을 끼고 달리다 만나는 일몰은 명품낙조로 손색이 없다. 포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횟집들이 즐비하다. 마을 지형이 활처럼 생겨 궁리라 부른다.

▲3코스 속동전망대 : 마을 정보화센터 앞에 해안 전망대와 목재 데크가 조성되어 산책로가 바다 앞 모섬까지 이어진다. 모섬 서쪽 끝에 배 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해질녘 바다 건너 안면도 쪽으로 스러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4코스 남당항 : 충남 서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 먹을거리 관광지로 대하, 새조개, 광어, 우럭 등 많은 수산물이 잡히는 곳으로 연중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5코스 홍성방조제 : 홍성군 서부면과 보령시 천북면을 잇는 방파제가 지난다. 홍성방조제 기념탑에 차를 세우고 걸으면 서쪽 바다에는 안면도가 수평선 위에 거대한 섬처럼 떠 있다. 수룡포구 쪽으로 내려가면 더 가까이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멈춰 쉬고 싶은 곳 충주호 (충북 충주시, 총 거리 53km) 

충주를 대표하는 충주호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은 충주댐 물문화관과 전망대 댐 정상길 등 돌아보기, 충주호반 길과 충주호 앞 산길을 천천히 드라이브하기, 유람선을 타고 물과 가장 가까운 경치 즐기기다.
 

▲1코스 탄금대 : 기암절벽을 휘감아 돌며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울창한 송림으로 경치가 좋은 곳이다. 탄금대란 신라 진흥왕 때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코스 충주세계무술박물관 :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있는 박물관으로 세계무술의 다양한 모습과 가치를 만날 수 있다. 우리 고유의 무술인 택견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의 전통무술을 이해하고 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코스 충주댐 :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를 잇는 댐으로 남한강을 막았다. 좌안정상에 물전시관, 기념탑,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우안정상에는 물레방아 휴식공간, 헬기장, 충주호유람선을 탈 수 있는 충주나루가 위치해 있다.

▲4코스 충주호 :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크고 깨끗한 호수이다.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 문화재단지, 단양 8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이 주변에 펼쳐져 있다.

▲5코스 하늘재 : 월악산 미륵리 3층석탑을 조금 지난 왼쪽으로 작은 오솔길을 오르다보면 적송과 떡갈나무, 해송 등의 운치 있는 풍경을 마주하며, 청량한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길이 열린다. 길 주변의 기암절벽 산봉우리와 길가의 들꽃들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태안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 (충남 태안군, 총 거리 64km) 

태안의 바닷가는 울창한 해송숲이 이어져 있어 캠핑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파도소리를 벗삼아 시간을 보내고 여유 있는 일몰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학암포오토캠핑장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구름포해수욕장과 천리포수목원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도 좋다.

▲1코스 백화산 : 천년이 숨결이 살아 숨쉬는 태안8경이 제1경이다. 산 정상부에는 봉수대터와 백화산성 성벽이 남아 있으며, 국조의 영정을 모셨던 태일전터, 대을암, 태안마애삼존불이 있다. 

▲2코스 신두리해안사구 : 태안해안 신두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000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됐다. 전 사구, 사구초지, 사구습지, 사구임지 등 사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자연여건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구지대로 독특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3코스 학암포오토캠핑장 : 태안해안 북쪽 학암포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트가 모두 구획으로 정해져 있어 잘 정비된 시설이 눈길을 끈다. 총 70개 사이트가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4코스 구름포해수욕장 :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위치한 구름포해변은 길이가 짧고 아담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 적격이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5코스 천리포수목원 : 충남 태안반도의 끝자락인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故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

참조=한국관광공사 ‘구석구석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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