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의 우리역사의 비밀] 사라진 북방 상고사…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 환국이 있었다”
[김탁의 우리역사의 비밀] 사라진 북방 상고사…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 환국이 있었다”
② ‘환, 단, 밝달, 조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상)
  • 김탁
  • 승인 2017.03.22 05: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단고기 기록을 바탕으로 추정한 12환국 위치.(출처=STB 상생방송)

[굿모닝충청 김탁 우리역사바로알기 한뿌리사랑 세계모임 대표] 우리 역사를 보는 관점에는 두 가지 판이한 흐름이 존재했습니다. 남방사와 북방사의 대립입니다. 남방사는 통일신라를 중심으로 그 이전시대인 삼한, 가야, 백제, 반도 고구려·신라와 고려, 조선을 중심으로 보는 역사관이며, 고조선, 부여, 대륙 고구려, 발해를 중심으로 보는 관점이 북방사관입니다.

종교적으로도 북방사관은 우리 고유사상인 선도사상이 주류를 이루었고, 남방사관은 외래종교로서 한국화 된 불교·유교이념이 중심이 되었고 고려·조선·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북방사를 은닉하고 말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역사는 삼국유사·삼국사기로 대표되는 남방사관으로 반도사관에 입각한 역사를 정사로 배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구려의 강역은 북한 평양일대로 축소되었고, 발해사 등 만주사는 우리 역사에서 제외되었으며, 고조선은 신화시대로 조작하여 한국사의 반이 잘려나갔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해방 후에 탄압을 피해 숨겨온 <규원사화>, <환단고기>와 같은 북방사 문헌들이 세상에 나타나면서 잃어버린 북방 상고사 연구에 큰 서광을 비추어주었습니다.

이암선생의 <단군세기>는 신화시대로 치부해왔던 단군조선이 2096년 동안 47세의 단군이 다스려온 나라임을 전해주고 있고, 이맥의 <태백일사>는 단군조선 이전에 환웅이 건국한 신시배달국이 18세 환웅 역년 1565년 동안 존속해 왔음을 궁중의 비장문서인 <대변경>, <밀기>등을 인용하여 밝혀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환웅시대는 지나족이 그들의 상고사로 자랑하는 3황5제 시대와 동시대로 복희, 신농, 치우 황제는 모두 신시배달국 동방족 출신으로서 서방 중원의 역사를 개척한 주역들이었습니다.
 

서울대 규장각 소장 삼국유사 기이편 고조선조 부분. 우측에서 5번째 칸에 ‘昔有桓囯’ 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배달민족 최초의 나라는 환국(桓國)이다
환국의 존재에 대해서는 <삼국유사>나 <환단고기>에서 “석유환국(昔有桓國) :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고 분명한 기록이 있음에도 다른 부수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마치 전설 신화시대로 인식하게 되었고, 더구나 단군조선마저 존재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있던 터라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환국은 중앙아시아에 12연방국 형태로 일곱 환인시대 역년 3301년을 지속하였다고 합니다. 연방국 명칭가운데 비리국, 양운국, 수밀이국과 같은 국명은 여러 중국문헌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하는 기록이 충분치 못하여 그 역사적인 실체에 대하여 확실한 고증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중앙아시아에 알타이를 중심으로 태양숭배를 공통신앙으로 하는 고대사회의 종교적 공동체 유목국가 형태로서 존재하였으며, 신시배달국과 고조선의 뿌리국가로서 소중한 우리 상고사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원시 종교국가인 환국을 다스리는 분을 환인(桓仁, 桓仁)이라 하였고, 높여서 ‘천제환인’이라고 한 것 입니다.

환(桓), 한(韓), 칸(干), 군(君)
우리 민족은 옛 부터 하늘의 해(日)를 숭상하는 태양숭배 광명족으로 환(桓), 한(韓), 해(奚), 해(解), 백(白), 발(發), 불(不) 등은 모두 ‘밝음’, ‘해’를 음사한 한자어입니다.

한(韓)은 환(桓)과 같은 뜻으로 광명·위대함을 나타내는 말이고, 크고(大) 높다(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한(三韓)은 국명임과 동시에 지도자, 군주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韓)이 지도자나 군주를 뜻하는 간(干), 군(君), 칸(Khan)으로 변환되었습니다.

단(檀, 밝달나무 단) 역시 밝음을 뜻하며 “하늘로부터의 밝음을 환(桓)이라 하고 땅으로부터의 밝음을 단(檀)이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관념에서 한민족 최초의 나라인 환국은 천제 환인이 다스렸고 신인(神人) 왕검은 조선을 건국하여 단군이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늘과 광명에 관련된 호칭을 국명이나 지도자에게 붙이는 것은 곧 지상의 국가를 하늘나라로 부터의 계승의식을 가진 나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에는 우리민족은 스스로를 “환=밝” 이라고 불렀고, 감군(監群, 무리를 살피고 감독함)을 인(仁)이라 하였고, 인(仁)이란 곧 임(任)을 말하는 것이니, 환인이란 널리 환(桓)무리를 구제하고 세상을 이치대로 밝혀 보살펴주는 분, 즉 감군을 의미합니다.

고구려 고분 각저총 벽화에 나타난 광명숭배의 상징 삼족오
평양 진파리 7호 고구려 무덤에서 출토된 해뚫음무늬 금동장식 삼족오 문양

배달(倍達)
우리민족을 배달민족이라고 하는데 배달은 ‘밝달’이며 밝은 산, 백산(白山)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박병식 선생은 ‘배달’을 해(日)달(땅)로 보고 ‘광명의 땅’ 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배달은 밝달의 한문식 표기이며 한민족을 다른 표현으로 태양족, 광명족, 밝달민족 이라고도 하지요.

밝=밝음, 광명. 달=높은 산, 땅.

‘밝달’은 밝산, 붉산으로 한자로는 백산(白山), 태백산(太白山)으로 표기가 되겠습니다. 배달민족은 곧 밝달종족의 한자표기이며 태양을 숭상하는 광명족의 다른 명칭이 되겠습니다.

고대 선도사상의 숭심개념이 광명숭배이며 이것은 해, 달, 별을 숭배하고 신성시하는 일월숭배, 칠성신앙으로 발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朝鮮)이라는 국호의 출처는?
단군이 건국한 조선과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은 같은 조선입니다. 다만 우리가 말하는 고조선은 이성계의 조선이나 여타 위만조선, 기자조선과 구분하기 위하여 고조선, 전조선 혹은 단군조선으로 편의상 붙인 명칭일 뿐입니다. 아침 조(朝), 빛날 선(鮮) 이라는 아름다운 한자어로 정착되기 전에는 숙신, 직신, 식신 등의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모두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조선이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사서에 기록된 것은 BC 7세기에 저술된 <관자(管子)>에 ‘발조선(發朝鮮)’으로 나타납니다. 제나라는 주나라의 제후국으로 제환공이 관자의 도움으로 부국강병을 이루었는데, 관자에게 “해내(海內)에 귀중한 일곱 가지 예물이 뭐냐”고 묻자 관자는 그 가운데 하나로 밝조선(發朝鮮)의 범 가죽(文皮)을 들고, “밝조선이 조근(朝覲)하지 않는 것은 비싼 범 가죽을 예물로 요구하기 때문” 이라고 하는 대화기록에 등장하는 호칭입니다. 조선이라는 명칭 앞에 ‘발(發)’을 붙인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밝달의 ‘밝’으로 볼 수 있겠지요.

또한 숙신이라는 명칭은 BC 5세기경의 저작으로 보이는 <상서(尙書)>에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주나라) 무왕이 동이를 정벌하자 숙신이 와서 하례하였다(武王伐東夷肅愼來賀)”고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국호에 대한 호칭이 이처럼 중국문헌에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록상으로 조선이 먼저 나타나고 200년 후에 숙신이라는 호칭이 나타나지만 조선의 어원은 숙신이라고도 합니다. 조선의 고어(古語)가 숙신이 되는데 청나라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한 <만주원류고(滿洲源流考)>에서는 숙신의 옛 이름은 주신(珠申), 또는 주리진(朱里眞)이며 이것은 관경(管境)이나 족속을 가리키는 만주어라고 합니다.

신채호 선생은 <만주원류고>의 설명에 부가하여 조선의 원래 발음은 주신이고 그 뜻은 “주신(珠申)의 소속 관경(管境)”이라고 했습니다. 즉 밝음을 숭상하는 주신족이 소속해서 살고 있는 관경, 주신세상, 주신누리 라는 뜻입니다. 주신이나 숙신이 만주어를 음사한 것이라면 조선이라는 명칭은 광명을 뜻하는 아침 조(朝), 빛날 선(鮮)으로 그 의미를 의역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침, 밝음을 의미하는 우리 고어는 ‘아사’인데 아사달은 밝땅, 밝산과 같은 의미로서 광명숭배 주신족이 사는 주신누리라는 의미로서 조선이라는 호칭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우리 고대어를 표기하는 방법은 소리 나는 대로 음사하는 방법과 그 뜻을 번역하는 방법이 있고, 이두식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사달을 무엽산(無葉山)으로 표기하는 것이 이두식 표기입니다. 따라서 주신, 숙신, 직신, 식신, 아사, 밝, 조선, 무엽산 등은 그 뜻은 같으나 표기하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북한의 리지린 선생은 숙신이나 조선이라는 말이 우리 고대어로 해 뜨는 광명의 나라, 서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서울 종로구 사직단에 위치한 단군성전

단군(檀君)
단군은 정치적인 군장만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태양 숭배사상을 중심이념으로 하는 고대 선도(仙道)를 개창하신 종장으로 먼저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최치원 선생이 말씀하는 바 ‘국유현묘지도(國有玄妙之道)’가 곧 선도라고 하겠습니다. 선생은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유·불·선 3교를 이미 포함한다”고 했습니다.

단군(檀君)을 고대 샤마니즘의 제사장인 ‘당골’, ‘텡그리’로 보기도 합니다만 교정일치시대의 정치적인 군장이자 종교적인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군(君)은 북방민족의 임금인 칸(Khan)을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단군은 우리말로 ‘밝달임금’으로 ‘밝고 빛나는 땅의 임금’ 이라는 뜻의 한자표기 입니다. ‘밝다’라는 의미를 밝달나무 단(檀)자로 대신한 것으로 봅니다. 한자로 檀君(밝달나무 단)은 그 소리를 취한 것이요, 壇君(제단 단)은 제사장의 기능을 중시한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내륙 아시아 지역에서는 ‘바타르’ 혹은 ‘바트르’가 영웅을 뜻하는데 ‘지도자=영웅’ 이라는 관념에서 나온 말이고 단군의 출처를 ‘바타르’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상고사에 등장하는 개념들을 분석해 보면 우리 민족의 핵심사상은 ‘밝음(明)’, ‘높음(高)’, ‘크다(大)’ 세 가지 개념으로 요약됨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사에서 이렇게 훌륭한 철학적인 의미를 가진 건국사상과 역사를 가진 민족은 한민족이 유일합니다. 이제 전설이니 신화시대니 하고 우리 역사를 스스로 폄하하는 망발을 멈추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시대에 상고역사를 제대로 복원하고 정위치를 찾아주지 않는다면 우리 역사는 영원히 중국의 변방사로 남을 것이고 주변국들은 역사왜곡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하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문인득 2022-01-22 17:05:24
뿌리를 깨우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김개똥 2017-06-15 22:15:04
유성구 다리 밑에서 알바하는 신도들... 쪽발이 보다 더 고대삿늘 와곡하는 당신들! 도대체 알리고 싶은것이 무엇인가?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