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첫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17일 오후 4시 동남구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박사모 회원 등 지지자 100여명이 모였다.
이날 집회는 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로 예상됐으나 많은 인원이 집결하지는 않았다.
첫 번째 주자로 마이크를 잡은 70대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법치를 수호하고 종북 척결을 위한 태극기 구국 집회를 천안에서도 시작한다”며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어 자칭 애국자라는 60대 남성은 “북한은 핵미사일을 쏘대며 위협하고 김정은은 자기 형도 암살하고 있다. 시국은 이렇게 어수선한데 나랏일에 반대만 하고 트집만 잡아서 정권 탈취에 욕심 있는 자들이 사드배치를 반대하다가 갑자기 꼬리를 내렸다”며 “대통령 되면 김정은부터 만난다는 사람이 갑자기 북한을 피하고 있다”고 야권 대통령 후보들을 깎아 내렸다.
“대통령을 끌어내려서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들이 태극기 애국 국민들에게 굴복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 이름 팔아서 국회의원 된 사람도 이젠 오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선동에 놀아나 탄핵에 앞장섰던 무리는 탄핵 기각후 책임 져야 할 것이다”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기득권만 지키려는 국회,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사람, 민주노총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관계자는 “언론, 정치, 교육, 사회 개혁으로 나가야 한다. 탄핵 기각을 넘어서 대한민국 나라 전체를 혁명적 사고와 행동으로 힘을 뭉쳐 자유 대한민국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태극기 집회 현장에는 허위 사실로 가득한 현수막이 등장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 이모(32·여)씨는 “현수막에 적힌 내용들은 가짜 뉴스가 만들어 낸 것들도 있고 사실이 확인 되지 않은 것들도 있는데 사실인 마냥 떠들어 대고 있으니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