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갑질 논란 정재호 주중대사 조사 착수...尹과 고교 동창
외교부, 갑질 논란 정재호 주중대사 조사 착수...尹과 고교 동창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4.03.28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호 주중대사(사진=주중 한국대사관)
정재호 주중대사(사진=주중 한국대사관)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외교부가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임수석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의 비위 등 여러 사안에 대해서 항상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련 사안이 인지되면 철저히 조사한 후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이달 초 정 대사가 폭언 등 갑질을 저질렀다며 외교부에 신고했다. A씨는 정 대사가 업무 시간에 본인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여러 번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사는 A씨 외에도 다수의 직원에게 폭언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으며, 한 직원에게는 ‘자녀’를 거론하며 모욕적인 발언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외교부는 상급자가 하급자 등에게 욕설, 폭언, 폭행, 불필요한 신체접촉 등 모욕적 언행을 하는 것을 ‘갑질’로 규정하고 있다.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출신으로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8월 중국 대사에 취임했다. 중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의 외교 대상 4대 강국으로 교수 출신이 대사로 임명된 건 처음이다.

외교부가 정 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기인 정 대사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주 대사 이종섭에 이어 이번엔 갑질 대사 정재호냐”라며 “윤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대사들은 왜 다들 이 모양이냐”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이역만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 대사들까지 욕먹지 않도록 정 대사를 불러들여 조사하고, 잘못이 드러나면 일벌백계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