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준비했으나 당과 후배 정치인들 위해 불출마 선언
선당후사 호평…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임명
탈당 인사들에 뼈아픈 일침 날려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이번 22대 총선에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성구을 국회의원 도전을 밝혔었다. 선거 준비를 차곡차곡 해왔으나 갑자기 황정아 후보가 유성구을 전략공천을 받으며 그의 입지는 불안해졌다.
당이 그를 서구갑과 중구에 재배치한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동 가능성이 커 보였던 서구갑은 그야말로 민주당 정치신인들과 기존 주자 간 사투의 장이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당시 위기감을 느낀 서구갑 예비후보들은 허태정에게 “대의적인 선택을 해달라”며 불출마 요구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야심 차게 준비한 총선 질주를 지속할 것인가, 당과 후배들을 위해 깨끗이 물러날 것인가.
허태정은 뜸 들이지 않고 선당후사를 택했다. “당이 있어서 내가 있었다”며 평소 후배들을 아낀다는 평판을 듣는 정치인의 면모도 실제임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당 안팎에서 대환영이었다.
매우 어려운 결심을 실행한 정치인으로 모범사례가 됐다. 민주당 내 공천 잡음이 많았던 시기여서 허태정의 결정은 돋보였고 언론도 그의 결정에 우호적이었다.
짧은 기간 극과 극을 오갔을 그가 이번 궁금한 인터뷰 U에 출연해 속내를 밝혔다. 그간의 급격한 외적 변동에 따른 심경 변화와 소회를 전했다. 상처받지 않은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하는 방향으로 극복하는 중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그동안 황정아 후보와 관련해 돌았던 소문의 진실도 밝혔다.
또 그는 탈당 정치인들 평가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비판했다. 특히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당적으로 20년 가까이 국회의원을 해놓고 탈당했다. 탈당해서 옮겨간 인사들의 행위는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행위이고 개인적 욕망 이상은 설명할 길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당후사도 인정받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된 그는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뛸 각오를 기쁘게 드러냈다. 지난 6일엔 황정아 지지 선언도 함께했다.
총선이 끝나면 그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까. 허태정이 직접 말하는 자신의 길, 이번 인터뷰에 들어 있다.
총선 직전 변화무쌍한 허태정의 비하인드가 담긴 이번 [궁금한 인터뷰 U]는 굿모닝충청 유튜브 채널에서 28일 오후 6시에 송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