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7일 밤 발표된 JTBC 의뢰로 실시한 메타보이스의 수도권 격전지 4곳의 여론조사 결과 서울 용산구 1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서울 용산구도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오히려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도권의 경우 계속해서 국민의힘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조사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다.
먼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태웅 후보가 경선 끝에 최종 공천을 받으며 지난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고 국민의힘에선 현역 권영세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정의당 정연욱 후보가 약간의 표 분산을 일으킨 덕에 권영세 의원이 단 890표 차로 승리한 바 있다.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44% :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강태웅 후보가 32%, 권영세 후보가 39%를 기록해 권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더 앞섰다. 그 밖에 ‘정부지원론’은 38%, ‘정부견제론’은 43%를 기록했다.
서울 중구·성동구을은 서울 중구 전역과 성동구의 옥수동, 금호동 일대를 관할하는 선거구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박성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선 경선 끝에 이혜훈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아 도전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미래통합당 지상욱 전 의원을 51.96% : 47.27%로 꺾고 당선됐다.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를 45% : 36%로 오차범위 밖인 9%p 차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가 44%,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가 26%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투표했던 91%가 박성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인물들 중 69%만이 이혜훈 후보를 지지하다고 밝혀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도가 더 떨어졌다. JTBC는 “치열했던 당내 경선 여파로 여권표 결집이 덜 이뤄진 걸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영등포갑의 경우 영등포구의 신길3동과 당산동(1~2동), 양평동(1~2동), 영등포동, 영등포본동, 도림동, 문래동을 관할하는 선거구다. 선거를 앞두고 현역 김영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20%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단수공천을 받아 5선에 도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직 영등포구청장 채현일 후보가 출마해 수복에 나섰고 개혁신당에서도 허은아 전 의원이 출마했다.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를 40% : 26%로 오차범위 밖인 14%p 차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는 4% 지지율에 그쳤다. 또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46%,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가 22%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마지막으로 경기 수원정의 경우 수원시 영통구의 매탄동(1~4동), 원천동, 광교동(1~2동), 영통1동을 관할하는 선거구다. 광교신도시와 대학가 위주로 이루어진 동네인데 더불어민주당에선 경선 끝에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선 중진 현역 박광온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고 국민의힘에선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출마해 양당 모두 선수가 교체된 상태다.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를 44% : 33%로 오차범위 밖인 11%p 차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선 김준혁 후보 지지 52%, 이수정 후보 지지 3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무래도 이수정 교수의 잇단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엄호 발언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도권 선거구 4곳의 여론조사는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서울 용산구, 서울 영등포갑, 서울 중구·성동구을, 경기 수원시정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11명(각 선거구별 501~504명)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6.7~11.1%이다. 각 선거구별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